우리답게 슬기롭게 삶을 만들어가자는 다정한 제안 - 분당 제로웨이스트상점 ‘슬기로운 생활’

슬기로운생활은 아내 이름의 ‘슬’과 남편 이름의 ‘기’라는 끝 글자를 따와 이름 지은 제로웨이스트 상점입니다. 남편과 함께 한 제로웨이스트 일상을 녹여내 ‘우리’다운 생활을 계속해서 꾸려나가자는 의미와 함께 ‘현명함’을 뜻하는 ‘슬기로움’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아 지었다는데요. 그만큼 우리 삶을 슬기롭게 – 현명하게, 그리고 자신의 고유성을 지키며 만들어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한 만큼의 제안을 다정하게 나누어주는 제로웨이스트 상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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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생활의 슬사장님은 가게를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2021년 하반기에 오픈) 4년 정도 일반 소비자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우리 동네에 제로샵이 없다는 점이 늘 아쉬우셨다고 해요. ‘제로웨이스트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내가 사는 공간에서 편하게 환경을 위한 소비를 했으면 좋겠다’ 는 생각에서 시작된 공간! ‘없으면 내가 만든다!’ 정신으로 가게 문을 연 슬사장님의 행동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마도 전국의 많은 제로웨이스트 상점 사장님들이 비슷한 이유로 가게문을 여셨을텐데요. 여기저기서 고개를 끄덕이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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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생활은 ‘소비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공간배치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다른 상점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공간을 셀프존, 카운터 존, 리필존 으로 구분하였어요. 누구나 필요에 의해 쉽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 소비자가 직접 필요한 수량만큼 선택하면 되는 소품들(빨대, 칫솔 등)이 있는 셀프존, 선택에 좀더 신중함을 기울여야 해서 제품 본품보다 특징을 비교하도록 샘플을 놓아둔 카운터 존(비누 등의 세정용품), 그리고 용기가 필요한 세제 및 먹거리 리필 공간입니다.

카운터존에 있는 물품들은, 때로 피부타입에 따라 후기가 달라질 수 있어서 자주 실패를 경험하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분들의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컨설팅과 큐레이션 사이의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해요. 샘플을 보고난 뒤 선택하시려면, 카운터에 와서 꺼내달라고 요청하시면 슬사장님이 본품을 꺼내주신답니다.
이 카운터존의 제품들은 슬사장님이 직접 써보고 선택하신 제품만 입고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다른 가게에 비하면 종류도 적은 편이고, 추후 물건도 바뀔 수 있고, 많이 팔리고 있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직접 써보고 선택하신 제품이라는 점에서 그 어떤 다양한 제품 진열대보다 믿음이 가고 제품에 한번 더 눈이 가게 됩니다.

잠깐, 체크포인트! 슬기로운 생활 슬사장님의 추천 상품
슬기로운생활에는 주로 20~40대 사이의 여성 2인 혹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들르시는데요. 가장 많이 사가시는 물품으로 천연 고무장갑, 천연 수세미를 꼽아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슬사장님의 추천 상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가장 많이 구매하신다는 천연 고무장갑, 천연 수세미와 함께 쓰면 찰떡일 것 같은, ‘수세미 비누 바침대’입니다. 이 제품은 통기성이 좋아 슬사장님도 5년째 사용하는 최애템이라고 꼽아주셨습니다. 수세미 교체 시기가 되면 청소용으로도 한번 더 사용할 수 있고요, 이 자체가 열매이다보니 마지막 순간에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무해한 소재여서 특히 제로웨이스트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하신다고 해요.
또 하나, 종이케이스 립밤을 추천하셨는데요. 말그대로 정말 ‘촉촉’하기 때문이라고요. 이 제품은 멀티밤이라서 건조한 부위 여기저기에 사용할 수있다고 하니 요즘처럼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며 건조해지는 FW시즌에 딱 쓰기 좋은 제품 같습니다.🤗 더불어 성분도 비건이고, 용기를 종이케이스로 했다는 점에서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생각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추천해주셨어요.

슬기로운생활을 찬찬히 둘러보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슬사장님이 정말 ‘써본 것’ ‘써보고 좋은 것’ ‘없는데 필요해서 가져온 것’ 위주로 추천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직접 써보고, 직접 필요해서 찾아 써보고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선택하고 권하고 계시는 거죠. 그래서 (물론 기본적인 제품들도 있지만) 다른 곳에선 볼수 없던 신기하고(!) 그토록 찾았던(!!) 아니 이런 제품이(!!!) 하고 무릎을 탁 친 제품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이미 여러분은 다 아시고 저만 몰랐던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좋은 제품들을 모르시는 분들도 혹시 계실까봐 사진과 함께 살짝 업어왔습니다. 담배꽁초를 도로 담을 수 있는 시가랩(cigarap), 사탕수수 친환경복사용지, 종이로 포장된 국수 인데요.
플로깅을 하며 가장 많이 본😡 담배꽁초🚬에 마음이 쓰여 가져오게 된 시가랩은 담뱃불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 얇은 담배꽁초 특수 포장지라고 합니다. 자연분해되는 종이로 제작되었고 냄새가 나지 않게 밀봉할 수 있다고요. 흡연자 본인 혹은 주변에 흡연자가 계시다면 추천해보시면 어떨까요?
또 나무를 훼손하지않고 100%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종이, 비닐포장 국수가 마음에 걸려 직접 국수 브랜드에 종이포장을 요청드려 받은 소량의 종이포장 국수🍜도 있었습니다. 종이포장 국수는 소진시까지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여기도 드디어 이게 생겼네요!”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상점이 생긴 것 자체를 반겨주는 손님,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제품 설명을 들어주는 손님. 슬기로운생활을 시작한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시는🍩 이 분들 덕분에 슬사장님은 오늘도 힘이 난다고요. 이렇게 슬사장님의 ‘내가 필요해서’ ‘내가 써보니 좋아서’ 시작한 상점은 이미 슬기로운 제로웨이스트 커뮤니티로 확장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 고양이도 지나다 종종 들른다고 하네요 ^^)
가게를 시작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이렇게 ‘슬기로운 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 분당 제로웨이스트 상점 ‘슬기로운생활’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슬사장님은 제로웨이스트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아나바다’도 제로웨이스트라고, 우리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어렵지 않은 일상을 누적시켜가며 거대한 파도🌊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말씀을 남기셨는데요.
그리고 덧붙여 잠깐 주목 📣 이렇게 미니멀과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슬기로운 부부 이야기를 얼마전 책📘으로 내셨다고 해요. “쓸모있는 비움” – 슬사장님의 제로웨이스트 이야기에 관심이 가셨다면 가까운 서점을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슬기로운생활 슬사장님이 추천하는, 가까이 제로핫플 💡

쓰레기 없는 가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슬기로운생활과 함께 들르기 딱 좋은 제로핫플! 슬기로운생활 슬사장님은 슬기로운생활 골목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만나는 꽃집 하나하루🌸를 추천해주셨어요.화병을 들고가면 거기에 직접 알맞은 양만 손질해서 꽃을 꽂아주는 곳 – 꽃 용기내 하기 좋은 곳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향기로운 골목이네요!🌸🌷🌹🌻🌺💐🌼

하나하루
하나하루 인스타그램

∇ 슬기로운생활 운영정보

운영시간 : 화-금 11:00~20:00, 토-일 11:00~18:00 (월, 공휴일 휴무 / 하계기준이며 동절기 변동가능)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매화로 38번길 7, 1층 102호

교통정보 :
지하철 수인분당선 야탑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11분 거리(약 700m)
버스 – 돌마초교 야탑역 방향의 ‘탑마을주공8단지’ 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5분 이동(약 230m)
또는 목련마을 1단지 방향의’탑마을주공8단지’ 정류장 하차 후 횡단보도 건너서 5분 이동(약 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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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으로 슬기로운생활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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